
아르마니와 에르메스도 추천한, 크린웰
“동네 세탁소에서는 털 뭉치가 되어 돌아오곤 하던 캐시미어 100% 니트가 이곳에서 처음 구입했을 때처럼 세탁이 되어온 걸 보고 마포에서 삼성동까지 옷 싸 들고 다닐 정도로 단골이 되었죠. 컬러풀하거나 원단이 특이한 옷은 비싸더라도 이 곳을 이용해야 오래도록 입을 수 있어요.”_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조희선 추천
에디터 품평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의 에르메스 매장에서도 추천한 곳. 아르마니, 돌체앤가바나, 센존 등의 브랜드 숍 매니저에게 세탁에 관한 교육을 하고 있고, 일본의 대표적인 명품 세탁 업체인 레주르의 대표가 한국에 왔을 때도 조선 호텔과 신라 호텔에 이어 이곳을 방문해 기술 협조를 할 정도로 세탁 기술력에서 인정을 받은 곳이다. 세탁 기계 수입을 하던 업체답게 세탁 시설이 훌륭한데(미국에서 20년 이상의 세탁 경력을 가진 전문가와 세탁 기기를 정비하는 정비사까지 따로 두어 기기의 위생 상태까지 꼼꼼히 체크한다).
옷감의 소재와 색상 등에 따라 세탁 시간과 세제의 양, 물의 온도가 미묘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여기선 대부분 단독 세탁을 한다. 세탁 전 단추에는 알루미늄 커버를, 금속 장식에는 호일을 씌워 변색 또는 변질되는 것을 예방하고, 얼룩을 제거할 때도 옷감에 손상을 주지 않는 초음파 기기를 사용한다. 옷걸이의 종류만 8가지나 될 정도로 옷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옷에 따라 옷걸이도 다르게 사용하고, 부직포로 된 포장재를 사용하는 등 끝까지 세심하게 관리한다. 강남, 서초, 분당 지역은 방문 수거와 배송이 가능하다.
가격 양복 2만5천원, 실크 블라우스 1만2천~1만5천원(오염 정도나 장식, 소재에 따라 비용이 추가된다)
위치 삼성동 힐스테이트 2차 아파트 맞은편 서울정애학교 앞 문의 02·515-8250
전국에서 택배로 세탁물을 맡기는, 리베라 세탁소
“한복은 그 어떤 명품보다도 세탁이 까다로운 소재예요. 잘못 세탁하면 천연 염색한 옷감의 색이 달라지고, 자수가 흐트러지기도 하는 등 웬만한 실력이 아니면 어렵죠. 오래도록 단골로 이용해오고 있지만 이런 문제를 전혀 일으키지 않은 곳이에요.”_한복 디자이너 박술녀 추천
에디터 품평 프라다 매장에서도 추천한 이곳은 겉보기엔 딱 동네 세탁소 모습이다. 그러나 옷걸이에 걸린 옷들을 보니 명품 브랜드가 많았고, 세탁물 태그에는 연예인 이름도 눈에 많이 띄었다. 처음에 사람들이 리베라 호텔 세탁소라고 해서 잠시 헷갈렸는데, 알고 보니 사장님이 리베라 호텔 출신으로 세탁 경력만 40년이라고. 경력이 말해주듯 각 명품 브랜드별 소재의 특성이나 세탁 시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줄줄 읊었다. 세탁물을 보내 온 택배 용지가 한 뭉치일 정도로 전국 각지에서 택배로 세탁을 의뢰한다. 손으로 일일이 세심하게 다림질을 하고, 보관할 옷이라고 하면 부직포 포장지에 담아준다.
가격 양복 2만~5만원, 실크 블라우스 1만~2만원
위치 청담사거리 SK주유소와 동덕여대디자인센터 빌딩 사이 골목
영업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일요일 휴무) 문의 02·515-7203

외국에서 세탁물 들고 찾는다는, 미도세탁소
“이태원 소방서에서 그랜드 하얏트호텔로 가는 주택가에 있었기 때문에 세탁물의 80~90%가 명품일 정도로 고가 의류를 많이 다루는 곳이에요. 강남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여긴 주로 단골들만 이용하죠.”_플래뮤 김지영 원장 추천
에디터 품평 지금은 이태원이 아닌 마포 용강동으로 옮긴 상태다. 35년 경력의 사장님은 중간에 세탁 선진국인 일본에서 5년 동안 공부를 더 했을 정도로 늘 옷감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세탁법을 연구하고 있다. 세탁소 유리문에 전화번호가 아닌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 있을 정도로 이곳은 단골이나 소개를 받고 오는 손님이 대부분인데, 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국인 단골도 많고 외국에서까지 찾아오는 이들도 많다. 단골이 많다 보니 마포로 옮긴 이후에도 이태원과 강남, 분당까지 픽업과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다른 데서는 빼지 못한 얼룩도 이곳에서는 쏙 빼준다는 게 단골들의 얘기. 무엇보다 100% 세탁 기계를 이용하기보다는 핸드메이드 세탁을 선호해 옷감이 상하는 것을 최대한 방지한다.
가격 양복 1만9천원(일반 양복은 9천원)
위치 마포구 용강동 사거리 골목
영업 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일요일 휴무) 문의 02·797-3883
명품 본사들도 애용하는, 영남사
“갤러리아백화점 앞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운영하는 곳인데, 웬만한 얼룩은 모두 없앨 정도로 얼룩 제거에 강한 곳이에요.”_패션 디자이너 이영주 추천
에디터 품평 갤러리아백화점 앞에 위치한 탓인지 셀린느나 타임 등 갤러리아백화점 내 고가 브랜드에서도 추천한 곳이다. 알고 보니 디올, 센존 등의 본사에서도 애용하는 곳. 한곳에서만 20년이 넘게 자리를 지키다 보니 대부분이 단골손님들이라 가격을 올리지 못해 다른 명품 전문 세탁소에 비해 세탁비가 저렴한 편이다. 다루는 브랜드에 비해 세탁소의 규모나 시설은 동네 세탁소와 별반 다르지 않지만 다림질을 할 때 프레스 기계를 전혀 이용하지 않고 일일이 손으로 하는 등 옷을 세심하게 다룬다. 패션 업계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다 보니 이른 아침부터 문을 연다.
가격 양복 1만~2만원, 실크 블라우스 5천원(소재나 부속물 등에 따라 비용 추가)
위치 갤러리아백화점 맞은편 유니클로 매장 옆 건물 1층
영업 시간 오전 7시~오후 9시(일요일 휴무) 문의 02·547-6954
세탁도 호텔급,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세탁소
“흰색 니트를 맡겨보면 그 세탁소가 드라이클리닝을 할 때 얼마나 깨끗한 기름을 쓰는지, 얼마나 세탁을 깔끔하게 하는지 알 수 있어요. 이곳은 흰색 옷도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곳이에요. 세탁하다가 누렇게 된 옷도 여기에 다녀오면 다시 하얗게 된다니까요.”_퀼트 보빈느 오영실 추천
에디터 품평 직원들도 다림질이 잘 된 제복을 입고, 옷에 흠이라도 생길까 흰색 면장갑까지 낀 채 정성스레 옷을 다루는 것을 보고 ‘역시 20년이 넘게 명성을 이어온 원조 명품 세탁소답다’라는 생각을 했다ㅇ. 명품 의류를 잘 다룬다는 소문에 투숙객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많이 찾는 탓에 지금은 따로 접수를 받는 프런트도 있다. 세탁 기계 안의 기름이 물처럼 보일 정도로 깨끗했는데, 한번 쓴 기름은 증류를 통해 새 기름으로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세탁 기계도 자주 바꿔 세탁 기계와 세제에서 2차로 오염되지 않도록 한다. 세탁물을 받을 때부터 얼룩은 어떻게 묻었는지, 소재의 특성은 무엇인지 꼼꼼히 체크하고 니트류 등은 일일이 사이즈까지 측정하며, 얼룩은 사진을 찍어두는 등 작업 과정도 꼼꼼하고 체계적이다. 다림질을 할 때는 프레스 기계로 1차 다림질하고 나서 다시 꼼꼼하게 손으로 다림질을 한다.
호텔에 머무르는 외국인과 상류층, 백화점 내의 명품 브랜드와 고급 부티크가 주 고객이다 보니 명품을 많이 다루는터라 페라가모는 액세서리를 주의해야 하고, 버버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직원들도 명품의 브랜드별 특성을 줄줄 외우고 있을 정도였다. 실제로 브랜드별 명품의 특성을 알아야 그에 맞게 작업을 하기 때문에 직원들은 일주일에 두세 번 명품 매장을 돌며 브랜드별 소재의 특성과 신제품을 공부한다고 한다. 한복은 한복 케이스에, 양복은 친환경 부직포 비닐백에 넣어주는 등(들고 가기 쉽도록 접어서 검은 봉지에 다시 한 번 담아준다) 끝까지 호텔다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격 양복 2만6천원, 넥타이 7천원, 실크 블라우스 1만5천원(부가세 10% 별도)
위치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지하 1층 아케이드
영업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주말은 오후 4시까지, 공휴일은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