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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남자의 코디법, 1년 365일 이범수만 같아라 |
글쓴이: 크리스 | 날짜: 2007-10-27 |
조회: 1704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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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yle.badakencoder.com//view.php?category=TEgQ&page=1&num=EB1Gd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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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와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의 공통점은 두 가지다. 유럽의 국가원수라는 것. 모두 평균 이하의 작은 키를 가진 남자라는 것. 158cm에 불과했던 나폴레옹은 18세기 영웅이라 그렇다 해도, 현대 유럽남성의 평균 신장이 180cm임을 고려해볼 때 169cm의 사르코지 대통령이 유달리 작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영화배우 이범수와 그룹 신화의 이민우 등도 대표적인 단신으로 꼽힌다. 사실 한국 남자들은 키가 그다지 큰 편이 아니다. 20~30대 남자들의 평균 신장이 176cm인데 반해, 주 패션경향은 180cm 넘는 남자들이 수두룩한 태평양 건너에 위치한 대륙에서 넘어오는 경우가 많다.
멋져 보이던 옷도 정작 입어보면 대부분이 ‘깨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카달로그 속 외국 모델 같은 분위기를 찾을 수 없는 것은 물론이요, 소매 길이는 길고 바지는 헐렁하니 답답할 노릇이다. 옛말에 그런 말도 있지 않은가. “황새 따라가려다 뱁새 가랑이 찢어진다.” 키 큰 남자들의 패션을 그대로 소화하려는 것은 본래 얼굴형이 크고 키가 작은 우리나라 남자들의 패션경향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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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 큰 남자들의 패션을 그대로 소화하려는 것은 본래 얼굴형이 크고 키가 작은 우리나라 남자들의 패션경향이 될 수 없다. ⓒ 마피아피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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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둡고 얇은 스트라이프 수트가 가져오는 놀라운 착시효과
그렇다면, 핸디캡을 극복하다 못해 타고난 패션 피플로 불리는 이범수와 사르코지 대통령의 코디법은 무엇일까. 두 사람은 단신이라는 것 이외에 공통점을 하나 더 가졌다. 모두 수트를 즐겨 입는다는 것.
특히 사르코지 대통령은 다크 컬러 계열의 엷은 줄무늬 수트를 즐겨 입는다.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가 슬림한 라인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스타일로, 재킷과 바지는 모두 몸에 꼭 맞는다. SBS드라마 ‘온에어’에 출연 중인 이범수는 극중 인물의 유머스러우면서도 진중한 리더쉽을 표현하기 위해 허리 라인에 똑 떨어지는 디자인의 딱 맞는 수트를 주로 입는다. 화이트나 연한 하늘색 계열의 셔츠를 받쳐입어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준다.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수트는 키 작은 남자에게 더할 나위 없이 유리한 스타일이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단일한 디자인으로 통일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키가 월등히 커 보이게 하는 마법의 옷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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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트는 키 작은 남자에게 더할 나위 없이 유리한 스타일이다. ⓒ 마피아피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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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키가 크게 보일 때는, 상대방의 시선이 주로 위에 머무르는 경우다. 자켓 안에 입은 셔츠컬러를 밝게 해 포인트를 주거나, 세련된 디자인의 타이 혹은 타이핀, 행거칩 등 액세서리로 시선을 이끌어 당기면 상체로 시선을 끌어 당길 수 있다. 반대로 하의에 시선이 머물면 키가 작아 보이거나 다리가 짧아 보이므로 눈에 띄지 않게 바지와 양말 구두는 비슷한 컬러로 맞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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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지에 패턴이 들어가거나 여러 디테일이 들어간 스타일보다, 심플한 디자인이 좋다. ⓒ 마피아피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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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주얼 의상도 수트를 입을 때처럼 앞서 말한 여러 요소들을 어떻게 융화시키느냐가 중요하다. 바지에 패턴이 들어가거나 여러 디테일이 들어간 스타일보다, 심플한 디자인이 좋다. 요즘 유행하는 베기핏보다 일자나 부츠컷을 추천한다.
상의는 두껍지 않은 소재로 허리선을 넘지 않는 기장에 딱 맞는 스타일로 선택해야 한다. 상체에 시선을 머물게 하기 위해 눈에 잘 띄는 비비드한 컬러 티셔츠를 입어보는 것도 좋다. 과하지 않은 프린트나 로고가 있는 티셔츠로 포인트를 주면서, 기장이 긴 자켓보다는 블루종이나 베스트 등 실루엣을 강조한 짧은 기장을 권한다
액세서리도 가슴선 위로 시선이 머무르게끔 선글라스나 머플러, 모자, 브로치 등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 때, 가방, 구두, 벨트 등은 역시 같은 컬러톤으로 배치해야 안정적이고 통일감을 줄 수 있다.
또한, 요즘 유행하는 빅백(Big bag)보다 자신의 체격에 적당한 크로스백(Cross bag)이 상대적으로 키가 커 보인다. 헤어스타일도 중요하다. 앞머리를 내리는 것보다 뒤로 자연스럽게 넘기면 목이 길어 보여 슬림한 인상을 연출할 수 있다.
조금만 신경을 쓰면 슈주의 이특이 머스트 해브 아이템(Must have item)이라고 밝힌 키 높이 깔창이 없어도 롱다리 멋남(男)이 가능하다. 가로와 세로, 상체와 하체, 패턴과 색상의 조합만으로 훨씬 커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늘 유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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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적인 모습을 빛나게 하는 스타일링만큼 중요한 건 자신의 콤플렉스에 대한 당당함이다.ⓒ 마피아피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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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난히 단신인 한 친구는 소개팅이나 파티,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있을 때면 집을 나서기까지 항상 오랜 시간 외출을 준비한다. 거울 앞에서 이 옷 저 옷 입어보며 거울 속 키 작은 자신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엔 늘 입던 청바지와 티셔츠로 마무리 짓고 만다.
괜스레 이것 저것 걸치다 보면, 어딘가 모르게 자신의 키가 더 작아 보이거나 우스꽝스러워 보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트렌드에만 신경 쓴 나머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과도한 코디는 패션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할 수 있다.
외적인 모습을 빛나게 하는 스타일링만큼 중요한 건 자신의 콤플렉스에 대한 당당함이다. 유머와 매너 등을 매력으로 다가설 수 있는 내적인 자기계발이랄까.
배우 이범수의 매력을 시원한 웃음과 매사 열성을 다하는 모습으로 꼽는 사람들은 그의 키에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그는 남자 중의 남자, 진정한 패션리더로 통한다. 1년 365일 이범수처럼 당당하다면, 당신은 이미 키다리 아저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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