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낮추려면 견과류·생채소
옛날 우리 조상은 슈퍼마켓 진열대 위에서 반짝반짝 비닐 포장을 뒤집어쓰고 있는 공장
음식이 등장하리라고 짐작이나 했을까. 고혈압과 콜레스테롤을 걱정하면서도 편리하고
색다른 맛의 가공식품에서 헤어날 수 없다면 이것저것 약을 챙겨 먹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밥상의 음식 재료를 완전히 바꿈으로써 장내 상황을, 나아가 몸 상태를 바꿀 수 있음
이 드러났다. 영국 BBC 방송국의 연구팀은 오로지 음식으로 10일 만에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낮춰보자는 야심 찬 실험을 계획했다. 실험 대상자들에게 달콤 짭짤하고 보드라운
음식 대신 거친 초원에서 살던 조상의 식단을 토대로 견과류와 생채소, 소금 간을 하지 않은
생선을 먹게 한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이 낮아진 것은 물론 허리둘레도 5.5cm나 줄었다.
이들은 실험이 끝난 뒤 슈퍼마켓 선반에서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분명 이전과 다른 밥상을
준비했을 것이다. 그럼 슈퍼마켓에 진열된 각종 유산균 강화 제품도 그냥 지나쳐야 할까?
규칙적으로 화장실을 가게 만드는 일등 공신은 섬유질이다. 각종 신기한 요법으로 장을 깨끗이
비우고 숙변을 제거하는 ‘관장’의 신화는 그럴싸하지만 한마디로 독소 제거는 장기적인 식단
변화에 의해서만 가능한 일이다. BBC의 전문가들이 권하는 독소 제거법이란 가공식품·소금·
설탕·커피·밀가루·붉은 고기·알코올을 피해 유기농 식품을 섭취하는 것.
한마디로 요약하면 ‘우리 조상처럼 먹자’이다.
|